정부가 난치질환 치료를 위해 한의(漢醫) 기술과 디지털 등 첨단과학을 융합하는 연구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을 신규로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결합해 혁신을 꾀하는 첫 사례다. 향후 5년간 35개 과제에 44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46억여원이 투입되는 총괄과제는 나머지 34개 개별 연구과제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융합한의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K-BDS)을 통해 공유하는 사업이다.
기초‧원천기술 분야는 한의학 기초이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연구를 통해 창출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융합한의학 기초기술개발’(4개 과제)과 한의기술과 최신 바이오‧ICT 기술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융합 한약‧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융합한의학 원천기술개발’(4개 과제) 과제로 구성된다.
응용‧임상연구 분야는 한의약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및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한의약 바이오디지털 융합헬스케어 기술개발’(15개 과제)과 한약 안전사용을 위한 신속감별 기술 및 한약 유효성·안전성 평가
신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약 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기술개발’(11개
과제) 과제로 구성돼 있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한의학은 오랜 기간동안 경험적으로 그
유효성을 인정받아온 전통과학기술이며,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으로 바이오‧의료산업의
신수요,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융합 한의 기술이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