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체백신과 진단시약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지난 15일 '22년 상반기 인체백신 및 진단시약 수출입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인체백신 무역수지가 1억 1천3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한국의 인체백신 수출은 7억 7천8백만 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6억 6천5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체백신은 작년까지 무역수지 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상반기까지 흑자가 이어졌다.
▲인체백신 수출입 현황 1분기(출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최대 백신 '수출국'은 호주로 집계됐으며, 이어 대만, 싱가포르, 페루,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니제르, 콩고민주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대 백신 '수입국'은
벨기에로 나타났다. 이어 독일, 미국, 스윌스, 아일랜드, 프랑스, 캐나다, 일본, 네덜란드, 이탈리아 순이었다.
지난 2020년까지는 한국의 최대 백신 수입국은
미국이었으나,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으로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벨기에가 최대 수입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인체백신 수출이 1억6천6백만 달러, 수입은 2억7천3백만 달러로, 무역수지 -1억7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적자가 심화돼 2019년 -1억2천7백만 달러, 2020년 -1억7천2백만 달러로 지속해서 적자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는 수출 5억1천9백만 달러, 수입 23억5천5백만 달러로 -18억3천6백만 달러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시킨 것은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진단시약 무역수지도 21억 6천만 달러의 흑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진단시약
수출은 26억9백만 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4억4천9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에는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시약과 분자진단시약이 포함돼 있으며, 진단시약 수출의 약 97%를 차지했다.
최대 진단시약 '수출국'은 미국으로 나타났고, 이어 대만, 캐나다, 일본, 독일, 호주, 노르웨이, 베트남, 이탈리아, 브라질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대 진단시약 '수입국'은 최대 수출국과
동일하게 미국으로 집계됐고, 이어 독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스웨덴, 영국, 리투아니아, 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인체백신의
흑자 전환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물량 수출에 더해 독감백신 등의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