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PTSD 치료에 VR 활용 디지털 프로그램 지원

국가보훈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국가유공자에게 첨단 심리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연세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18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릴 협약식에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PTSD를 겪는 이재영 예비역 병장과 이한 예비역 병장이 참석한다.

2연평해전에 참전한 이재영 병장은 이날 가상현실(VR)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DTx) 기기를 체험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해당 기기는 우울 증상이 있는 환자를 위해 VR 영상 속에 임상 심리 상담가가 등장해 감정 조절 훈련과 자기주장 연습 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참전군인 등에 대한 VR 치료는 미국에서 보급·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베트남 참전군인 PTSD 치료를 위해 1997 VR을 활용한 '가상 베트남'을 개발했고 지금은 미국 전역에 VR 몰입 치료용 무선 헤드셋 보급을 추진 중이다.

연세의료원은 또 협약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운영하는 6주 과정의 정신건강 통합치료 프로그램을 국가유공자 5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신체적 상이뿐만 아니라 심리 건강까지 책임지는 보훈·의료가 절실하다" "디지털 치료제 등 첨단 의료기술 도입은 보훈 의료의 질적 도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