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그룹, 디지털 헬스케어 ‘中 성공 DNA’로 국내 공략

한성준 에빅스젠 대표 [사진=코리그룹]

라이프 오브맘·SCSS 성공 노하우

한미약품 공급망과 연동해 국내 시장 공략

관계사 디엑스앤브이엑스까지 삼각편대 구축

''헬스케어 4.0'' 구현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홍콩 코리그룹이 중국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가 2009년 홍콩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인 만큼, 한미약품(128940)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코리그룹은 중국에서 자리를 잡은 헬스케어 서비스 ‘라이프 오브맘’이나 ‘SCSS’(Smart Clinic Support System)의 운영 노하우를 한미약품의 공급망에 접목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코리그룹은 초기부터 헬스케어 4.0의 핵심 키워드인 디지털 헬스케어를 공략해왔다. 원격진료 및 딥러닝 기반 기술 등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프로젝트들을 개발,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라이프 오브맘’은 모자헬스케어앱이다. 앱을 통해 임신당뇨(GDM)부터 태아의 유전 예방 서비스까지 임산부와 영유아의 전방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SCSS는 온라인 의료시스템 수요를 예측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O2O로 연결되는 클라우드 방식의 토탈솔루션이다. 이는 중국 내 유일한 플랫폼으로 1차 사용자인 의사에게 무료로 지원돼 현재 2만여 곳의 로컬 의료기관에서 이용 중이다. SCSS를 통한 물품 관련 매출만 연간 300억원 이상으로 2030년까지 이용처 10만 의료기관을 목표로 할 만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코리그룹의 경험을 기반으로 관계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 한미약품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경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빠르게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코리그룹과 디엑스앤브이엑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한성준 에빅스젠 대표는 “코리그룹은 수년 전부터 ‘헬스케어 4.0’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정하고 내부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코리그룹이 가진 해외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 관계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IT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내 진출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핵심먹거리로 지정한 ‘헬스케어4.0’은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환자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헬스케어(연결 의료)를 핵심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개인의 의료·건강 등의 데이터를 지능화된 헬스케어 시스템과 연결해 개인 맞춤형 의료 제공과 건강관리를 가능케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같은 데이터·AI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의료 서비스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대표는 ”중국의 성공 사례인 SCSS같은 플랫폼을 국내 탑티어 제약사인 한미약품의 공급망과 연동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한 제약사의 성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범 국가적 차원의 미래산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