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서비스이다. 국내외 각 기관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정의는 세부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종합의료서비스를 의미한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기존 의료시스템 이 환자의 치료에만 초점을
맞춘 대응적·사후적 관리였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치료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을 통한 질병예방까지,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적합한 맞춤의학(Personalized)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 달러(약 182조
원)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이후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하여 2027년 5,090억 달러(약 6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평균 성장률 3%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 큰 성장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및 IoT 기반 웨어러블 기기 등과 함께 성장기에 접어들었으며, 의료기기
전문업 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시장 진출로 인해서 그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GIA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크게 모바일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시스템, 헬스분석, 원격의료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각 영역별로 살펴보면 2021년 말 기준 모바일 헬스케어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였고, 디지털
헬스시스템, 헬스분석, 원격의료 순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성장률 측면에서는 원격의료가 연평균 30.8%, 디지털 헬스시스템 20.5%, 헬스분석 18.9%, 모바일 헬스케어 16.6% 순으로 높은 성장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어, 특히 COVID-19 이후 원격의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미국이 626억 달러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4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 럽은 417억 달러로 27%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 및 유럽 대비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27억 달러에서 연평균 22.8%씩 성장하여 2027년에는 535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글로벌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것으로 추정되며, 이외 일본과 캐 나다도 각각 15.2%, 17.2%의 성장이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유럽, 중국의 높은 성장은 각국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대한 최신 자료 가 부재한 상황에서, 202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시장의 향후 5년 성장률을 15.3%로
예상하였는데, 이는 글로벌 성장률 18.8%보다 낮은 수준이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시 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이하로
미미한 수 준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약품 시장의 규모가 글로벌 대비 2% 수준인 것에 비하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걸음마 단계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헬스케어 18.8%, 헬스분석 17.4%, 원격의료 14.9%, 디지털 헬스시스템 13.7% 순으로 연평균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은 원격의료 부분에서 30.8%의 고성장이 전망되나, 국내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규제로 인해 연평균 14.9%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