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지속성장 위해 의료시스템 변화 필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 3020억 달러로 6.1%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성을 염두 한 의료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바이오인더스트리 No.180을 통해 ‘2023년 글로벌 헬스케어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최소 2 2840억 달러에서 최대 2 3020억 달러로 2021년 대비 5.3%~6.1%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가운데 센터는코로나19의 대유행은 기존의 글로벌 헬스케어 시스템을 지속가능성‧회복탄력성에 집중하도록 변화시키는 동시에 의료인력 문제와 건강형평성의 세계적인 격차를 조명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 종사자들은 과중한 업무량과 기술적 장애, 협업 및 관리의 비효율성, 부적절한 보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2021년 사이 10만 명 이상 미국 등록 간호사(RN)가 감소했으며 국내의 경우 의협 정책연구소의 보고에서 같은 기간 의사의 40%, 특히 전공의의 60%가 번 아웃 증상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센터는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가능한 인력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센터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의료 부문에는 약 8000만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기술 혁신을 통해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문화를 개편해 지속할 수 있는 인력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디지털 혁신과 자동화, 아웃소싱을 통한 워크플로우 개선으로 의료진의 관리작업을 줄여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와 효율적인 자본 사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향후 10년간 의료인력 다양화 및 임상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유럽보건관리협회의 11개국 24개 파트너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디지털 및 녹색 기술에 대한 미래 보건 인력 전략을 위해 BeWell-Blueprint Alliance를 발표하는 등 각국에서는 이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공중보건위험의 증가를 우려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의료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위협들 (자료: Deloitte, 2023 Global health care outlook,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

센터는기후변화는 공기 질, 식량공급 등 글로벌하게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다건강형평성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산불과 해수면 상승, 극심한 더위, 대기오염 등 기후변화는 천식‧말라리아‧코로나19‧우울증 등 질병을 유발하고, 병원과 같은 의료시설의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공중보건위험을 비용을 높여 오는 2030년까지 매년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기구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의 제공과 의약품 공급의 보장이 필요하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보호 장비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9600만톤의 폐기물을 발생시킨 만큼 의료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응 전략으로 기관에게는지역사회 기반 관리센터 설계를 통한 저탄소 지역사회 구축의료폐기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시행원격 모니터링 접근성을 높인 이동시간 단축을 제시했으며, 의료기업은제조프로세스 변화를 통한 탄소 배출량 방지기술 탐색‧구현의료폐기물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지속가능한 재사용 가능 포장 설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