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나도 디지털 임상시험 지속세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증한 디지털 임상시험(DCT)이 지속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글로벌데이터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 임상시험은 팬데믹 종료와 함께 한풀 꺾였으나 여전히 2019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진행 중이다.

가장 자주 이용되는 DCT 요소로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원격의료가 39%로 많았고 이어 혈당기나 심장 모니터 등 웨어러블이 26%, 전자 동의서 및 일지 등 웹-기반 기술이 25%로 뒤따랐다.

다음으로 이메일, 문자, 스마트 기기 등 모바일 기술이 18%, 혈압 모니터나 산소측정기 등 가정 기기가 15%의 순으로 사용됐다.

지역별로는 작년 9월을 기준으로 북미에서 총 4117건의 DCT가 진행돼 가장 활발했으며 이어 유럽에서 3146, 아시아 태평양에서 2460건이 이뤄졌다. 그 뒤로 중동과 아프리카가 855, 중남미에서 600건이 일어났다.

북미의 경우 제약 기업의 매출이 가장 높은 가운데 대부분의 임상시험 스폰서는 기술을 통해 시험 과정을 유연화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개선시키기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 단계별로는 2상 시험이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상이 25%, 4 20.9%, 1상 임상 10.9%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2~3상 임상시험의 경우 참가자의 수가 많아 DCT를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반면 1상 임상시험의 경우 안전성과 효과에 더욱 중점을 두고 대면 모니터링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DCT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분야별로는 대사 장애 DCT 시험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추신경계와 유전 장애가 3대 분야로 지목됐다.

대사장애는 혈당기 및 스마트 기기 등 웨어러블의 이용이 많기 때문에 지난 5년간 DCT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피부과 시험의 경우에도 최근 원격 비디오 캡처의 품질이 개선되며 DCT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재생의학 부문에 DCT는 가정에서 샘플 채취나 치료제 투여가 어려운 만큼 저조한 수준이나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일부에서 이용되고 있다.

한편, 종양학에 DCT 시험은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희귀 질환에 DCT 이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작년 글로벌데이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DCT 개선을 위해 가장 유망한 기술로 웨어러블 및 AI가 꼽힌 가운데, 최근 AI 및 기계학습의 발전으로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시험 디자인을 위한 예측적 분석 이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업계 종사자 중 39%는 현 경제 상황으로 인해 신기술 투자 감소를 예측하면서도 1/3은 인플레이션이 디지털 전환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5% 이상은 디지털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