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오는 2025년이면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1%에 이를 전망이다.
UN 기준으로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통계청자료는 2040년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노년부양비가 63.4%를 차지, 유소년부양비의 4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도 감소해 돌봄인력과 공간부족 등 사회적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해결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로봇, 자율주행차량,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실버헬스서비스다.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기반의
돌봄인력 최소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보다 고도화되고, 일상에 적용가능하며, 노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취약계층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도 있어야 한다.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이 절실한 시점이다.
예를 들자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빠르게 발전한 메타버스 기술이 매우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를 위한 기존의 신경심리학적인 평가 대부분은 단어목록과 같은 정형화된 자료를 학습하고 있어 일상생활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처를 비롯한 여러 학술지에 가상현실이 다양한 정신건강 장애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인지기능
평가 및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자주 등장한다.
고령층에 적합하면서 현실과 유사한 콘텐츠로 시청각과 촉각 및 공존감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체활동까지 유도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이 마련되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노령층의 인지 신경과 균형 및 심혈관계 등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경가소성과정도 강화시킬 수 있다.
신경가소성이론은 반복적인 훈련과 학습 및 다양한 환경적 자극으로 뇌의 물리적 구조와 기능적 조직을 변화시키거나
재조직화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노령층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높여주는 돌봄서비스에도 유용하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안전지원과 사회참여 서비스 및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의 여가복지시설 지원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생산가능인력이 감소하면서 상담사나 치료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같은 공간과 인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역시 메타버스다.
현재의 기술로도 일부 서비스는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열린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창립기념 포럼에서 국내 기업과 병원 등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특해
해외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스타트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같은 기술은 머지않아 디지털치료제로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 메타버스
환경이야말로 그 시기를 앞당겨 줄 온실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