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세계 최초 클라우드 AI 신약 플랫폼 美 공략 "20여개 업체 미팅"

신테카바이오가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AI(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의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여개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개발 서비스 '에스티비 클라우드'(STB CLOUD)를 소개했다. STB CLOUD는 신약 후보 물질 프로세스를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해 원클릭으로 후보물질 발굴을 도와준다.

'STB CLOUD'는 합성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딥매처 히트(DeepMatcher-HIT)를 서비스중이며 향후 신생항원 예측 및 개인맞춤형 백신 개발을 위한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딥매처 히트는 AI와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10억종에 달하는 화합물을 타깃 단백질에 가상으로 결합해 후보물질을 찾아준다. 3차원 단백질-화합물 상호작용을 원자 단위에서 정확하게 예측해 새로운 구조의 화합물 발굴 가능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만난 업체 가운데 STB CLOUD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기업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가 미국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테카바이오가 지난해 딥매처 히트 등의 고도화에 주력한 덕분이다. 회사는 초기 물질을 평가하는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회사는 현재 3000대 규모의 슈퍼컴퓨팅 센터를 1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AI 신약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파워가 필수적이다"라며 "경쟁사와 달리 자체 슈퍼컴퓨팅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가 1만대 규모의 슈퍼컴퓨팅 센터를 완공하면 월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 개발 성공 가능성이 큰 자체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현재 논의 중인 미국 바이오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빠른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효과적인 AI 알고리즘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테카바이오가 올해부터 성공 가능성이 큰 자체 후보물질을 지속해서 발굴한다면 미국 슈뢰딩거, 아톰와이즈, 영국 베네볼렌트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슈뢰딩거의 시가총액은 17억 달러(2조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STB CLOUD'는 커피숍에 앉아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준 플랫폼"이라며 "우수한 AI를 활용해 자체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가고, 협업 및 공동개발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