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AI 융합 미래 의료 선보인다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융합 미래 의료를 선보인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국비 298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광주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와 협력해 K-Health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도시 전역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시민에게 AI와 융합한 선진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 기반 병원 응급의료 통합체계를 마련해 시민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데 앞장선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지역 5개 보건소와 50여 개소 병의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공공의료서비스 시범사업'을 통해 병의원 의료데이터 클라우드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AI 진단서비스를 제공해 AI 융합의료서비스 기틀을 다져왔다.

또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 헬스케어실증센터를 개소해 시설방문자들에게 자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의료앱'을 출시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병의원 건강검진·처방기록 등 자신의 의료정보를 열람·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AI 공공의료서비스 시범사업'을 확대·고도화한 이번 'K-Health사업'은 도시 전역 병의원(430개소 이상)의 의료데이터를 한데 모으는 클라우드 연계를 통해 한층 더 선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시민에게 AI 진단지원서비스, AI 앰뷸런스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정확한 질병 진단 서비스와 개인별 건강관리 해결책을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의 상태와 병원 현황을 AI로 분석해 신속한 이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업 참여 병의원이 50여 개에서 430여 개로 확대됨에 따라 시민의료앱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앱을 통해 시민들은 자신이 방문한 병의원 진료·의료영상·건강정보 등 의료정보들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하고 이 정보들을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관리 상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민들의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체계까지 별도로 마련해 자가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시민 체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개인 동의를 받은 의료데이터는 비식별화 등의 절차를 거쳐 접근이 제한된 오픈랩(Open Lab)을 통해 기업·연구소 등에 제공된다.

기업·연구소는 제공받은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광주시는 지역의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와 의료데이터 선순환에 따른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조 시 인공지능정책과장은 "전국 최초로 단일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으로 시민·병의원·기업에서 선진 의료 서비스와 데이터 활용 체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광주의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