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노스코 대표 고종성 박사와 차세대 뇌질환 솔루션 스타트업 ‘뉴로핏 빈준길 대표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밍글(Global Mingle)’ 프로그램 일환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세대 간의 대화’를
주제로 신약개발 의견을 교류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5일 연 ‘K-바이오 신약 개발 어디까지 왔을까? (Generation to Generation talk on new drug development)’ 웨비나에서는 1조 4000억 규모 기술수출로 화제가 된 폐암 신약 물질 ‘레이저티닙’ 개발 스토리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물론 최근 각광받는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부분까지 폭넓은 의견교류와 조언도 이어졌다.
제노스코 대표 고종성 박사는 “폐암은 우리
한국인에게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며 “적기에 치료가 된다면
대한민국 제약사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에 개발하게 됐다”고 폐암 신약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보스턴 학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자료를 보고 변형시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우리가 경쟁력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따라왔다”며 “다양한 논문을 읽고 임상하는 분들 입장에서도 고민하며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뇌에 통과해야 한다, 경쟁사보다 가격이 낮아야 한다, 효과가 좋아야 한다에 대해 포커싱을
맞추고 개발을 시작했다”며 “선도물질을 발견하고 아산병원
이세철 박사님과 뇌를 통과해야 하는 부분을 확인, 후보물질이 뇌를 통과하는 것을 확인하고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종성 박사는 “신약개발은 초기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개발할까가 문제고, 전임상, 임상 등 문제도 많다”며 “유한양행이라는 파트너 덕분에 신약을 개발하게 됐다. 일에는 인연이 필요한데 좋은 인연으로 같이 참여하는 분들이 자극받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글로벌 3상 실험이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전정신이 만들어 낸 것"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 고박사는 “기본적
과학적 지식은 있으나 당뇨에 대해 잘 몰랐을 때, 폐암도 잘 몰랐을 때 개발 과정에서 더욱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알츠하이머는 과거 LG생명과학에서 실패는
했지만, 도전정신을 얻었다”며 연구 과정이 다른 신약개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를 공부하다 보니 암보다 더
심각한 병으로 유병률이 2020년 85만명으로 제주도 인구보다
많고 85세가 되면 절반이 치매환자가 된다”며 “국가와 제약산업에 큰 도움을 주고자 알츠하이머 3대 병인을 확인하고
어플리케이션 하면 된다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을 통해 뇌를 통과하는 것을 만들어 과감하게 도전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에 대해서도 고박사는 “뭔가
새로운 것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디자인을 잘해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야 한다”며 “각자 크리티컬 임상에 대한 결과가 중요하고 디자인을 잘해서 접근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접근부터 디자인 하는 것이 부족했으나
최근에는 디자인적인 부분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의 빈준길 대표도 “최근 알츠하이머 관련
두 개 학회에 참여하면서 연구자들 관심이 뜨거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관심 증가는 시도로 이어지고 큰 성공이 따라올 수 있어 베타멜로이드를 분석하는 기업 입장에서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 디지털과 임상 조화...알츠하이머 치료제 발전
도움
디지털치료제부터 전자약까지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표출됐다.
고종성 박사는 "진단 및 치료 보조
등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 대해 우리가 암에서는 다양한 체크를 통해 디엑스가 잘됐다. 뇌는 중요한 부분이어서
향후 많은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보편타당한
알고리즘을 만들고 뇌 경우 AI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라고
밝혔다.
빈준길 대표도 “전기자극이나 디지털치료제가
대체하는 것은 아직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뇌
질환은 환자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악화되는 것을 지연하고 경과를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도 약물치료, 운동, 사회활동 강화 등 기존 치료가 익숙한 방법이고 디지털 치료제는
결국 치료효과가 좋게 나타날 수 있도록 치료를 보조하는 부분에 대해 좋은 시도들이 많이 지속돼야 한다”며 “전기자극도 약물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환자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종성 박사는 “행동 인지장애가 발견되면 늦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얼리 단계에서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신약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변화부터 인지해서 치료하면 디지털과
임상 조화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는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국가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제 경쟁력 확인…코리아브랜드 신약 나와야
세계적 강자 부상
고종성 박사는 “연구는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컬쳐가 중요하다”며 “컴맹은 살아도 문화맹은
살기 힘든 것처럼 글로벌 컬쳐를 가졌는 지도 중요하다. 기술 시류에 따라 갈팡질팡하면 신약개발에 저해요소가
된다”고 신약개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지나친 도전은 위험할 수 있으니 가성비가
높은 연구를 해야 한다”며 “내가 어떤 것을 만들어야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세계적인 강자가 되려면 코리아브랜드 신약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약개발은 항상 실패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엄선된 과정, 디자인을
거쳐 신약을 만들어야 바이오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I를 통한 신약후보물질
발견이나 영상을 통한 임상시험 설계, 환자 관리 등에 대해서는 결국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기업가는 컨소시엄을 통해서라도 아웃풋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고종성 박사는 “AI는 신약개발에 드라이브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정보를 주는 것으로 한국도 영상, AI 붐이지만 결국 데이터량 싸움으로 신약개발에
사용할 유용한 데이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컨소시엄을
형성해 각 회사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통합해 아웃풋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100% 임상 성공은 없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중요
기술수출 성공사례를 통한 성공사례에 대한 질문에 고종성 박사는 “좋은 물질을 만드는 것이 근간이고 유한양행이나 삼성병원 등과 협업이 제때 제대로 이뤄진 것이 중요했다”며 “좋은 물질, 적기
임상, 적기 타 제품과 병행했을 때 게임체인저 역할 등이 중요한 데 제로스코, 오스코텍, 유한양행 아주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많은 저분자물질이 3상까지 진행되고 라이센스 아웃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플랫폼이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며 “엔트바디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는 뇌혈관을 통과하는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술반환 사례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기술수출은
시작점으로 반환 경우 임상에서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는 경우 반환하거나, 사업적인 측면에서 반환, 기업 간 이슈가 생겨 반환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실패로 반환하는 것은 참여자들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해야 하고 당연히 있어야할 것임에도 100%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을 대비해 백업을 만들어야 한다. 바이오기업은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신약개발, 성공이냐 도전이냐 밸런스가 중요
신약개발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종성 박사는 “미국을 볼 때 성공이냐 도전이냐에
대한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경쟁력은 이슈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느냐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 프로젝트, 롱텀 프로젝트가 있듯이 프로젝트 밸런스에 맞춰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느냐인데 결국,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구자들 협업, 의료현장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개발 프로젝트 성공에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특히 “임상 전문가, 사업전문가 등 요소요소에 필요한 것들을 묶는 것이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밸류를 높이기
위해서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