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전임상 동물모델서 완전 관해 효과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가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의 동물실험 결과가 면역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온코이뮤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암센터장과 김찬 교수 연구팀은 ‘딥러닝 모델을 통한 키뉴레닌 경로를 조절하는 새로운 면역치료제 발굴’이라는 논문을 ‘온코이뮤놀로지’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신테카바이오가 ‘딥매처’를 통해 도출한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TDO(indoleamine 2,3-dioxygenase) 이중저해제 STB-C017의 동물 약효평가 결과를 담았다. IDO와 TDO는 다수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로, 활성화되면 암 세포 내부의 면역억제 물질인 ‘키뉴레닌(kynurenine)’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STB-C017이 대장암 세포주가 이식된 쥐 모델에 단독으로 경구 투여됐을 때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종양 침윤이 증가하였으며 면역 관련 유전자 발현 패턴의 변화가 유발됐다. 또한 STB-C017은 면역관문억제제 2종과 병용 투여되었을 때 종양의 면역 환경을 개선시키고, 투여 받은 쥐 중에서 60% 이상에서 완전관해를 유발시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치료제로써의 잠재력을 보였다.

IDO 단독 저해제인 에파카도스태트(epacadostat)와의 비교 실험에서는 STB-C017이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STB-C017이 IDO뿐 아니라 TDO도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저해제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까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는 20% 환자에서만 치료 효과를 보이고, 나머지 80%에는 반응하지 않는 단점이 있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반응률 향상을 위한 병용 치료요법 임상시험만 전세계적으로 4400여 건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분당차병원 전홍재 암센터장, 김찬 교수팀은 “최근 신장암, 간암, 흑색종 등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기 시작한 옵디보와 여보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내성을 극복하고, 치료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STB-C017이 동물모델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낸 것은 자사의 AI 플랫폼인 딥매처의 성능 및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또 “STB-C017 발굴 이후에도 딥매처는 더욱 고도화됐고, 고성능 슈퍼컴퓨팅 인프라까지 확장하며 AI 신약후보물질 발굴 과제를 다수 진행 중”이라며 “신테카바이오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공동 파이프라인 구축 및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