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RFID·클라우드 기반 자체 유통관리로 ‘물류채널 디지털화’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받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 최근 공개한 ‘데이터(D.A.T.A.): 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신성장연구실
이준명 수석연구원)’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소개됐다.
보고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DATA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는데 △데이터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Develop Data governance) △제조 공정을 지능화하며(Augment Intelligence in Manufacturing), △판매 및 물류채널을 디지털화하고(Transform Channels for reaching Customers), △고객 경험을 데이터로 분석해 활용하는(Analyze Customer experiences) 전략이다.
그중 판매·물류채널의 경우, 이미 전문기업(네이버, CJ대한통운 등)에 의해 디지털화와 플랫폼 과점화가
상당 수준 진행돼 많은 제조기업들이 직접 채널을 구축·운영하기보다
전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구보고서는 좀더 개인화된 고객경험 관리를 추구하거나 제품 특수성 등에 따른
추가적 물류 효율화를 꾀하는 기업이라면, 자체적인 채널 구축 및
디지털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채널 디지털화는 빠른 채널 구축이 가능하면서도 확장성이 뛰어나, 가치사슬 구조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거나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용이하다”며 “판매와 유통 단계를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D2C(Direct-to-Consumer) 전략은 유통수수료 절감과 개인화된 고객관리로
재구매율에 유리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데이터 관리는
공급망 관리를 효율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그룹은 대표사례로 ‘온라인팜’ 운영을 통한 D2S와 ‘KEIDAS+RFID’ 개발을 통한 의약품 유통관리 솔루션이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병·의원이나
약국에 직접 공급하지 않고, 전문 유통·도매업체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내고 위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 그룹은 약사·의사를 대상으로 자사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하는 B2B 전자상거래 ‘온라인팜’을 운영해 유통수수료를 절감했다.
이는 오프라인에만 머물던 판매 채널을 온라인·모바일로 디지털화하는 동시에, 판매와 유통 단계를 수직적으로 통합해 가치사슬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온라인팜에 대해 “일반·전문의약품뿐만 아니라 의약외품, 의료기기, 의약품 자동조제기 등 약국과 병원의 경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제공해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닌 종합 의료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 의약품 유통관리 솔루션 사례는 한미헬스케어가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개발한 ‘KEIDAS+RFID’이다.
의약품 유통관리 솔루션을 통해 의약품 생산과정, 재고 및 출하관리와 온·습도 정보관리, 유효기간 관리, 불법의약품 유통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의 신속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제약사 뿐만 아니라 스포츠용품, 기관사업(교육청·조달청 등), 애완용품 등 다양한 산업에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