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사 40억 규모 투자자금 유치
위암·폐암 등 고형암 전문 DTx 개발 착수
남 대표 "암 발병 이후 전주기 의료진 소통 플랫폼 목표"
"암 환자들이 암 발병 이후에도
치료·회복하는 전주기 과정에서 의료진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6일 <아시아타임즈>가 만난 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지난 2015년 암
환자 대상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 개발을 위해 헤링스를 설립했다.
DTx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가상·증강(VR‧AR) 현실, 인공지능에도 적용된다. 의약품을 대신하거나 병행함으로써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의료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헤링스를 설립한 남 대표는 국내 최고 임상 디자인·임상 컨설팅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불어 전공, 미국 보스턴 대학 보건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 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프래밍햄
심뇌혈관질환 책임 통계학자를 지냈다. 이후 2005년 초빙 국립암센터(NCC)에서 교수와 임상연구협력센터장 역임했다.
남 대표는 이 같은 임상시험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을
헤링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헤링스는 한미약품 관계사 코리(Coree
Company)로부터 약 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코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가 세운 홍콩의 헬스케어기업이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코리로부터 40억원을 투자를
받았다"며 "투자 금액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치료제 앱 개발과 임상연구비, 인력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선 남 대표가 주력하는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HDT-202는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환자의 예후를 높이기
위해 식이요법 등을 제시하는 디지털 치료제이다.
위암은 대표적인 소화기암으로 조기 발견할 경우 위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환자의 영양섭취·식단·부작용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퇴원 이후에는 환자들이 이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 대표는 "HDT-202에는 환자의 병기, 수술종류, 의무기록 등을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영양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며 매주 환자의 진행상황에
따라 가이드라인이 수정된다"며 "퇴원 이후 의료진과 비대면 기간의 영양 섭취, 부작용, 체중 변화 등의 정보가 의료진과 영양사에게 전달돼의료진은 이후 진료시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영양중재를 하여 환자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DT-202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양한광 교수팀이 주도하는 디지털치료제를 이용한 수술 후 관리의 타당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연구에
도입돼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올 여름에 식약처에 의료기기인 디지털 치료기기로서의
허가임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며 내년 안에 상용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 대표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HDT-204 또한 개발 중이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부작용과 증상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치료를 도입해 궁극적으로 환자의 예후를 좋게 만드는
것을 목표다.
남 대표는 "HDT-204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팀이 NECA(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 하에 진행 중인 '실제 진료 현장에서 폐암 면역항암제 치료의 최적 사용군 도출을 위한 전향적 비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연구'에 채택돼 사용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Real-world)에서
항 CTLA-4 제제, 항 PD-1, PD-L1 제제 등의 면역항암제를 폐암 환자의 임상적 특성에 따른 최적 사용군을 도출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해링스는 대장암·유방암 환자의 재발 방지 및 생존기간 연장 등을 타겟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개인 맞춤형 다약제 치료 임상시험(MDT)에 참여해 개개인의 의료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등과 일상 디지털 정보를 바탕으로 코로나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헤링스가 이에 활용 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나아가 헤링스는 암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디지털 치료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내 코넥스(KONEX) 시장 상장 및 이후 코스닥(KOSDAQ)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준비 중이다.
남 대표는 "DTx를 개발을 위해 허가 기관에서 임상 신청을 해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며 "DTx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기업의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