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질병은 유전적 근원을 가지고 있다. 약 6000개 이상의 질병이
단일 유전자 돌연변이에서 기인하며 암과 같은 중증 질병도 유전적,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유전적으로 발병 확률이 높은 질병이 무엇이 있는지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DTC(Direct to customer) 유전자 검사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점점 떠오르고 있다.
DTC 검사란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이나 전화, 매장을 통해 검사기관(기업)에 직접 의뢰해서 받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말한다.
유전자 검사는 질병의 조기 검진을 활성화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며,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해 예방의학적으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샘플 채취 및 검사 방식 등이 간편해지면서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나라들의 경우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전자 검사를 DTC 형태로 받을 수 있다.
특히 개인특성이나 건강관리를 포함하는 웰니스 영역에서는 2019년 미국에서만 300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폭넓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IS 리서치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세계 유전자 검사 시장도 2019년 9800억 원에서 2028년 7조 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현재 DTC가 가능한 검사 항목은 운동, 피부 및 모발, 식습관, 개인특성(카페인 및 알코올 감수성 등)과 같은 웰니스 관련 검사만 허용된다.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등 유전자 기업들은 2019년부터 DTC를 통한 질병 발병 인지와 건강 서비스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받았고 지난 2021년 3월 말 마크로젠이 제2형 당뇨병,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 위암, 고혈압, 골관절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박세동, 파킨슨병, 황반변성 등 총 13개 질병을 추가적으로 승인받으면서 다시 한번 국내 DTC 시장에 활력이 돌 예정이다.
다른 유전자 검사 기업들도 현재 공용 IRB 심의를 기다리는 만큼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더욱 향상된 유전자 해석 결과와 정확한
맞춤 건강 관리 방법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