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o, AI신약개발지원센터 공동설립
오픈이노베이션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
AI통해 신약개발효율 극대화 기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혁신의약컨소시엄(KIMCo)와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제약바이오산업 혁신과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란 이름으로 시작한
제약바이오협회는 의약품 품목별 사전GMP 평가와 밸리데이션 전면
의무화, 리베이트 쌍벌제 등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제약바이오산업의 융합을 도모하며 '제약강국 실현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 선도'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MIT와 컨소시엄을 결성, 보스턴 현지 거점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프로그램과 MOU를 맺고 회원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최근 제약바이오협회는 민·관협업을 통해 제약바이오기업 지원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56개 제약사 출연으로 공동 출범한 KIMCo와 지난 2019년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출범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설립했다.
협회는 두 기관과 함께 제약바이오산업계 '오픈이노베이션'과 'AI 등 첨단산업과'의 융합을 도모하며 혁신 성장의 틀을 다지는 중이다.
◆ KIMCo, 오픈이노베이션 중심 혁신 생태계 조성
감염병 대응, 품질 관리 혁신,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 공동 투자하고 성과를 내자는 취지로 출범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최초의 컨소시엄 KIMCo는 제약바이오산업계 오픈
이노베이션의 구심점이 돼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탄생한 KIMCo는 출범 직후 발빠르게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징흥원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며 코로나19 관련 생산시설을 지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생산장비 구축지원 사업단' 수행기관에 선정된 KIMCo는 세부과제 선정 및
과제협약과 평가, 행정지원 등 사업을 총괄하며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5개 기업에 감염병 생산 설비 구축을
지원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 외에도 감염병에 대한 제약자국화 역량강화, 제조생산
인프라 고도화, 제약바이오 글로벌 전문가 인재 구축 등 핵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KIMCo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개발을 목표로
혁신 신약개발 생태계도 조성 중이다. 단일 기업이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신약개발 과정을 컨소시엄으로 연합, 민관협업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현재 KIMCo는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등 180여 곳을
대상으로 '국가대표' 블록버스터 후보군을 조사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집계한 국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총 919개에 달한다. KIMCo는 이중 희귀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큰 품목을 선별할 계획이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의
목표
(사진=AI신약개발지원센터 홈페이지)
한 개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 1만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검토해야하는데 이 과정만 약 5년이 걸린다. 도출한 물질로 전임상부터 임상3상까지 진행하면 총 10년이란 긴 시간이 소요된다.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약바이오기업에게는 큰 부담이된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AI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는 한 번에 100만건 이상의 논문을 탐색할 수 있어 연구자 수십명이 수년간 걸리는 업무를 하루만에
해결한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검토기간을 3∼4년 단축시킬 수 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이처럼 신약개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신약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AI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지원 △전문인력 교육 △조사연구 △글로벌협력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보건향상을 기여한다.
주요 사업은 LEAD로 요약된다. △산·학·연을 연계지원해 AI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Linker)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AI신약개발 생태계를 강화(Education) △기술 및 인프라서비스 제공을 통한 성공사례를 도출(Accelerator) △데이터 중개를 통한 신약개발을 지원(Data Agent)한다는 뜻이다.
출범 이후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기초단계부터 실무에 AI 신약개발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활용 신약개발 체계 연구 등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등 보건의료 관련
기관 등과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SK, C&C, 네이버, 신테카바이오 등 기업과 MOU를 맺으면서 AI신약개발 공동 프로젝트 활성화와 인프라를 구축했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제약바이오산업에 접목하는 만큼 정부·재단·기업 등과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향후 연합학습 기반의 공동협력사업을 통해 데이터 공급자 중심의 폐쇄적·독점적 활용 문제를 해결하고 분산된 AI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