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작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31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매출 1조3175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대규모 신약 성과 없이도 최대 실적을 실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317억원, 1570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2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957억원으로 17.4% 늘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3.4%에 해당하는 1779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로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는 등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한미의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연매출 3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대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 전체로는 누적 매출 3506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 순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한해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적 투자를 해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460억원의 매출과 659억원의 영업이익, 5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0.1%, 12.0%, 29.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한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다.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