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에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임상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면역항암제가 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김지운 연구원이 지난 20일 '세포·유전자치료제 투자 및 임상 동향-면역항암제(Immuno-Oncology)'보고서를 발간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향후 혈앰암뿐만 아니라 고형암 타깃 치료제 개발을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인체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게해 공격하도록 하는 약물이다. 특히 기존 항암제들과 달리 특정 표적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고, 면역 체계를 통해 작용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면역항암제는 최근 대세로 떠올랐다.
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RBRC에서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을 2021년 603억2,000만
달러에서 2022년 705억 9,000만 달러(약 89조 5천억원)로 17.0% 성장을
전망했다.
또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에
대한 전체 투자 금액은 2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2020년 188억 달러의 투자금과 비교했을 때 27.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M&A에 대한 투자가 123억 달러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벤처캐피탈(VC) 67억
달러, ▲기업공개(IPO) 25억 달러, ▲라이선싱(Licensing)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성사된 주요 기술 라이센싱 거래 현황은 ▲항체 ▲단백질 ▲DNA ▲RNA
▲생물학적제제 등 주력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규모는 ▲케미컬의약품 ▲유전자치료제 및 벡터 ▲유전체 및 분석 스크리닝 ▲세포치료제 ▲유전자편집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치료제는 총 49건으로 약 168억 달러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고, 세포치료제는 총 50건으로 약 133억 달러의 거래 규모로 집계됐다.
이러한 투자 현상과 더불어, 항암제의 임상시험에서 세포 기반 면역항암제는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1,200개 이상의 세포 기반 면역항암제가 임상시험 중으로
나타났다. 이 중 CAR-T가 71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이어 TCR-T cell이 393건,
TIL cell이 105건, NK/NKT가 23건으로 나타났다.
타깃 암종 별로는 혈액암군이 361건, 고형암군이 953건으로 고형암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액암군 대비 고형암군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지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1세대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가 성공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환자집단 내의 혈액 악성종양에서 입증됐다”라며 “시장의 수요를 고려할 때, 면역항암제는 고형 종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상용화 장벽이 높은 만큼, 일찍 개발을 시작해야 하며, 임상 제조에서 상용화로의 전환을 위한
워크 플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 의약품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단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