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미국 협력사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으로부터 항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해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주식을 1주당
1.6달러로 취득해 보유지분을
10%대로 확대한다.
또 스펙트럼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와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조건을 변경했다. 포지오티닙과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 허가로 스펙트럼으로부터 한 번에 받을 마일스톤 규모를 줄이고, 매출 발생 이후 추가 로열티를 순차적으로 받기로 했다.
스펙트럼의 상업화 비용을 줄이고, 두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점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폭넓게 배분한다는 취지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의 로열티를 연간 순매출의 두 자릿수 후반대 비율로 받다가, 마일스톤 금액만큼 받은 이후엔 이 비율을 두 자릿수 중반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롤론티스는 로열티를 연간 순매출의 두 자릿수대 비율로 유지하다가, 마일스톤 금액을 충족하면 이 비율을 한 자릿수대로 조정한다. 또 롤론티스의 공급 원가도 낮춰 현실화한다고 했다. 스펙트럼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투자는 스펙트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신뢰에 따라 결정됐다”며 “스펙트럼과의 협력은 향후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