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신약발굴 플랫폼.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가 자랑하는 기술이다.
정 대표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시험을 통해 이 플랫폼의 우수성을 확인한 만큼 치료제 개발에도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로 발굴한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
‘STB-C017’의 임상1상 진입을 위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신테카바이오가
STB-C017과 함께 투여할 항암치료제로 미국 제약회사
MSD(머크)의 키트루다와
BMS의 옵티보, 여보이를 꼽은 점을 들어 이 두 회사에 먼저 공동개발을 제안할 것으로 본다.
STB-C017은 종양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IDO, TDO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이다.
IDO와
TDO는 대사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테카바이오는
STB-C017을 신장암, 간암, 폐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STB-C017은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을 마친 상태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12월
PD-1(면역세포 표면 단백질),
CTLA-4(면역관문 단백질) 표적 항암치료제와
STB-C017을 병용 투여한 전임상 시험에서
60% 이상의 완전관해(CR,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STB-C017 투여군에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CD8+T세포도 증가했으며 기존
IDO 표적 항암치료제 후보물질보다 치료효과도 높았다.
앞서
2018년 미국 제약회사 인사이트는 자사의
IDO 표적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에파카도스타트와 미국 제약회사
MSD의 항암치료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3상에서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STB-C017이 전임상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낸 것은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의 성능 및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다”며 “신테카바이오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신약 후보물질 공동개발 및 자체 후보물질을 더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STB-C017의 긍정적 전임상 결과로 신테카바이오가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정 대표는 긍정적 전임상 결과로
STB-C017의 임상1상 시험 공동개발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인 '딥매처(DeepMatcher)'와 '네오에이알에스(NEO-ARS)'를 보유하고 있다.
딥매처는
600종 이상 단백질의 약물 결합력과 확률을 분석해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네오에이알에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맞춤형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신테카바이오는
STB-C017 발굴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인 딥매처를 활용했다.
글로벌 산업연구 제공기업 더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헬스케어시장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약품 매출액은
2019년 약 39억9천만 달러(4조4천억 원)에서 해마다
498%씩 증가해
2027년에는 약
1078억 달러(119조8천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대표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생화학 생물정보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국립보건성(NIH)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2021년 9월30일 기준 신테카바이오 주식
242만6274주(지분율
17.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