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정책형 뉴딜펀드 1호투자기업을 방문하고 산업계
및 금융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청취했다. 정책형 뉴딜펀드 1호로 선정된 기업은 ‘바이오코아’다. 바이오코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40개 분야중 디지털분야인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해당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첫 단추인 이번 투자가 뉴딜투자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로 펀드자금이 뉴딜생태계에 폭넓게 투자된다면, 뉴딜펀드는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핵심적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업체 등이 참여하는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7조원을 조달해 모펀드를 만들고, 민간금융과 국민공모로 13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펀드에서 손해가 나는 경우 후순위로
조달된 모펀드가 손실을 흡수하는 구조다.
정부는 뉴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지난 2월 15일 ‘뉴레이크얼라이언스’를 선정했다. 뉴테크얼라이언스 1호는 정책자금 220억원(모펀드)와 민간자금 200억원 등 총 420억원 규모다. 자펀드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170억원을 조달받아 ‘더헬스케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에 590억원을 출자했다. 더헬스케어는 지난달 1호 기업투자로 바이오코아와 인바이츠헬스케어에 각각 420억원(경영권 지분 28.6%)과 170억원(경영권 지분 43.5%) 투자 집행을 확정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바이오코아의 최대주주로 정부의 공동 1호 투자기업이 됐다.
바이오코아 등 1호 투자기업은 투자금액을 향후 스마트헬스케어 사업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코아의 주요 사업영역은 신약개발부문과 생명공학부문이다. 신약개발단계에서 제약·바이오업체의 위탁을 받아 비임상 및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 수행,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한다. 오리지널 약과 동일성분으로 만들어진 복제약의 약효가 같은지 입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 시험이 대표적이다. 생명공학 부문에선 코로나진단키트 등 유전체
분석 관련 위탁검사 및 분석키트 등 체외 진단제품 개발 및 생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공동1호 투자기업인 인바이츠헬스케어의 경우 데이터기반 헬스케어산업을 영위하며 소비자용으로 디지털건강관리, 유전체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지난 2013년 출범한 사모펀드 운용사로 △차병원 그룹의 미국 HPMC 병원투자 △선병원의 미국 LA 헌팅턴비치 수술병원 인수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펀드 결성에 6개월에서 1년, 투자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정책형 뉴딜펀드는 국민 기대와 관심으로 집중적으로 펀드 결성과 투자가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 제2호, 제3호 자펀드 결성과 투자기업도 조속한 시일 내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