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명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왼쪽)가 지난 2022년 9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에서 히포티앤씨 직원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치료제 어텐션케어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 2031년 시장규모, 60조원 예상돼
| 당뇨·비만분야 빠르게 성장 전망
디지털치료제가 매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최근 돌풍을 일으킨 당뇨·비만에 관련한 디지털치료제도 향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보건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현 시점부터 2028~2032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털치료제는 만성질환 및 장애를 예방, 관리 또는 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앱을 사용하는 근거기반(과학적 연구와 임상증거를 바탕으로 효과를 입증한 치료) 치료제로, 기존의 치료형태와 달리 개인별 대화형 건강 솔루션을 위해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장치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 OpenPR은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23~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8.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2031년 시장 규모는 432억 달러에(한화 59조 7369억원)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MI 역시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1.5%를 보이며, 2032년에는 시장규모가 1040억 달러(한화 143조79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환에 따라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중추신경계(CNS) 질환, 위장장애, 호흡기 질환, 금연 등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공급난을 보이는 당뇨·비만 분야가 디지털 치료제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Precedence Research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디지털치료제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은 당뇨병(28.8%) 질환이었으며, 향후 비만 역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뇨와 비만에 대한 디지털치료제가 새롭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치료제로 허가받은 눔(Noom)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 및 과체중 환자를 위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이며, 미국 디지털치료제 기업 비르타 헬스(Virta Health)는 약물이나 수술 없이 2형 당뇨병을 치료하며, 당뇨 외에도 혈압, 염증, 간기능 및 비만에도 개선을 보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치료 시장은 자금 조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본유입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서비스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는 등 디지털 치료법의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