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0초만에 진단"…근골격계 질환에 디지털 기술 접목 시도

| NEC-도쿄의대, AI 10 이내 만성 요통 원인 분석

| , VR 만성 요통 치료에 활용30% 이상 통증 감소

| 국내 기업 에버엑스도 근골격계 DTx '모라 큐어' 상용화 나서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치료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통증 원인을 진단하고, 재활운동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앱(App) 서비스 개발을 통해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증과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우선 일본 IT 및 전자기업인 NEC와 도쿄의과대학은 최근 만성 요통 원인을 자동으로 추정해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AI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로부터 인간의 골격과 자세 구조를 자동으로 추정해낸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이미지일지라도 매우 정확하게 인간 자세 추정을 제공할 수 있는 NEC의 2D/3D 인간 자세 추정 기술을 활용했다.

이어 골반과 허벅지 사이 각도 등 신체부위 간 관계를 살펴보고, 상태(관절 굴곡이 불충분하거나 과도한 경우)를 평가한다.

여기에 도쿄의과대학에서 제공하는 의학지식과 이미지, 인터뷰 데이터를 처리하는 독자적인 추론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만성 요통(CLBP) 원인을 평균 10초 내에 분석한다.

최종적으로 사용자 통증 원인에 따라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영상 제공)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NEC와 도쿄의대는 올해 말까지 AI 도구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 양 기관은 목과 어깨 질환에도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도 만성요통 치료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 앱플라이드(AppliedVR) 사가 개발한 '이즈VRx(EaseVRx)'는 만성요통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8주간 VR 프로그램을 사용한 뒤 6개월 추적관찰 기간을 거친 결과에서 환자 66%는 30% 이상 통증 감소를 보였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지 행동 치료 및 기타 행동 방법을 사용해 만성 요통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 환자의 통증 감소를 돕는 처방용 VR 시스템으로서 이즈VRx를 드 노보(De Novo, 최초 승인 부여) 승인했다.

국내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근골격계 치료 연구가 한창이다.

근골격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는 자사 근골격계 재활운동 디지털 치료기기(DTx) '모라 큐어(MORA Cure)' 상용화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모라 큐어는 재활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병합된 새로운 형태의 다학제적 DTx다. 단계적 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제공해 환자가 꾸준히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모라 큐어는 지난 3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슬개대퇴통증증후군(PFPS)에 대한 확증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확증임상시험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명지병원 등 총 10개 기관에서 다기관 임상으로 연내 진행 완료할 예정이다. 에버엑스는 2025년 식약처 인허가 후 실 처방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