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국내 최초 ‘AI 바이오 슈퍼컴퓨터’ 준공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테크 신테카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AI 바이오 슈퍼컴퓨터’를 이달 말부터 가동한다.

12일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대전시 둔곡 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에 건립한 AI 바이오 슈퍼컴퓨터(ABS·AI Bio Supercomputer) 센터가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한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는 대전 둔곡지구 연구 용지 1만200㎡(대지 3000평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3954.54㎡·건축면적 1387.39㎡·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됐다.

기존 서울 구로 센터에 위치해 있던 슈퍼컴퓨팅 장비 이동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비 사용 재개와 안정화 단계를 거쳐 10월 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는 ABS센터를 새롭게 가동하게 되면 기존의 AI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한 원스톱 서비스(DDC 서비스)를 강화하고 주요 플랫폼과 서비스를 모듈화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목표로 AI 위탁개발생산(CDMO) 계획을 갖고 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 출시 일정은 내년 초로 예상했다. 해당 서비스들은 구독 기반의 요금제를 적용해 고객사 니즈에 따라 연간 1000달러부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달 말 가동하는 ABS센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친환경·고효율을 지향하는 ‘흰개미집 구조’에 기반한 자연대류 구조 열 배출 방식 설계를 적용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 평가 지표인 전력 사용효율(PUE)은 데이터센터 연 실사용 전력량을 필요 전력량으로 나눠 계산하는 수치다. 1에 가까울수록 좋은 에너지효율을 의미한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도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PUE 목표치를 1.1 수준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신테카바이오는 AI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성과를 보였다. 7월 AI 플랫폼 딥매처로 발견한 건선·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2종에 대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피부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친환경·에너지 고효율·안전성 측면에 주안점을 둔 ABS센터를 큰 이슈 없이 준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자체 구축한 ABS센터·인프라는 AI 신약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제약사들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BS센터 준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비즈니스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