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브이엠의 최첨단 차세대 자동 조제기 ‘MENITH’(왼쪽 위).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이 장비 안에서 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이 독자 개발한 로봇팔 적용 최첨단 차세대 자동조제기가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13일 밝혔다.
JVM은 유럽에서 대형 공장형 약국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소재 제약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에 다관절 로봇 팔이 적용된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를 납품했다.
‘메니스’는 미래 약국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해가며 작업해,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 분당 최대 120포를 조제할 수 있다. 또 자동 검수 기능도 탑재돼 약국 조제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브로카세프와 같은 대부분의 해외 공장형 약국은 접수받은 처방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한다. 메니스를 이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이를 추가로 도입할 수 있다는 게 JVM의 기대다. JVM 관계자는 “이번 납품을 기점으로 보급형 장비 위주의 유럽 사업을 ‘최첨단 대형 장비’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JVM의 해외 영업을 전담하는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힌미약품 관계자는 “조제 공장형 전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전문 기업이 메니스를 도입함에 따라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이 증명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약국 근무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JVM의 해외 사업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JVM은 2016년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됐다.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은 각각 JVM의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전담하고, 제이브이엠은 차세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를 통해 60개 국가에 JVM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