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정부 지원 통해 mRNA 생산 능력 확대

한미정밀화학이 정부의 mRNA 생산 설비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대량생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에 한미정밀화학을 비롯한 한미약품그룹의 mRNA 백신 개발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정부의 mRNA 설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체 6개 생산동 중 1개동에 대한 시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당 생산동의 가동을 한시적으로 멈춘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mRNA 원료 및 펩타이드 정제 설비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올 2분기부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시설 업그레이드는 두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 대상 선정은 한미정밀화학이 mRNA 원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정밀화학은 지난해 mRNA 핵심 원료 6종의 합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국립보건연구원이 mRNA 기술 역량 보유 기업에 대한 현장 실사의 일환으로 한미정밀화학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현장 실사에는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과 김도근 감염병백신연구과장이 동행하기도 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의 방문을 맞이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는 12개월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의 mRNA 핵심 원료를 즉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한미정밀화학의 mRNA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미정밀화학을 비롯한 한미약품그룹의 mRNA 백신 개발 행보에도 이목이 모인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신·변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포괄적 연구 개발 협약과 팬데믹 사이언스 동맹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스핀오프 기업인 인피니플루딕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하기도 했다. mRNA 백신 LNP 약물전달체 생산 공정인 미세유체 공정 분야의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그간 확보한 3개의 mRNA 백신 후보물질 중 하나인 이노알엔에이(InnoRNA) 후보물질의 1상 임상시험 IND(임상시험계획)를 작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