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업설명회 개최...R&D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소개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폐암 1차치료 임상 시동...글로벌 경쟁력 확보 취지
메드팩토가 항암신약 '백토서팁'의 상업화 성공을 자신했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폐암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청사진이다.
메드팩토가 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연구개발(R&D) 진행현황을 공개했다.
메드팩토는 유전체분석회사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에서 스핀오프를 통해 2013년 설립된 신약개발전문기업이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관한 새로운 임상시험을 추진 중인 것도 백토서팁의
시장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메드팩토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폐암 1차치료요법으로 백토서팁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2상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PD-L1 단백질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효과를 평가하는 디자인이다. 임상 계획이 승인되면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4곳에서 총 5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약 2년간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백토서팁은 2008~2013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이화여대에서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이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 기전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 신호를 선별적으로 억제한다. 암조직 주변의 기질벽
생성을 억제하고, 다양한 암치료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키트루다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등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부터 파클리탁셀, 폴폭스 등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제와 병용임상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이 같은
작용기전과 연관된다. 기존 항암제의 반응률 한계를 병용투여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매출규모가 큰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키트루다와 시너지 효과를 검증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키트루다는
올해 예상매출액이 84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과시하는
약제다. 전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52.1% 비중을 차지한다. PD-L1 단백질 발현율이 1% 이상이고 기존 약물투여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우수한 반응률(ORR)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